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사람들은 최소한 2개의 언어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 한국 사람이라면 한국어를 배워 사용할 것이다. 이는 다른 사람과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공용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자신만의 언어가 존재한다. 객관적 실체를 가진 것들, 예를 들어 자동차의 경우 대부분 4개의 바퀴가 달린 타고 다니는 위한 쇳덩어리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은 보통 공용어의 정의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추상적인 것들은 더욱더 개인만의 단어인 경우가 많다. 나 같은 경우는 사랑이 그렇다. 나에게 사랑은 네이버 검색에 나오는 사전적 정의의 사랑과는 다르다. 이뿐만 아니라 단어의 맥락이나 문맥에 따라 다른 뜻이나 정의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래서 같은 언어를 사용하면서도 오해하고, 그로 인해 상처를 주기도 받기도 한다. 상대방의 언어를 잘 이해해야만, 상대방의 말속에 담긴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서로의 언어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관계를 친밀한 관계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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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자신만의 언어로 쓰인 책이다. 이 책은 굉장히 추상적이고, 개인적이며, 주관적이다. 그렇기에 애매모호하며 독자에게 좋은 책 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저자에게는 좋은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잘 팔리는 책과 좋은 책은 엄연히 다르고, 좋은 책의 기준도 다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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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굉장히 흥미롭게 읽었다. 인간 채사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또한 문장의 배열이나 텍스트의 나열은 참 잘되어 있어 깔끔하게 메시지를 전달해 준다. 요즘 내가 쓰고 있는 일기를 읽는 것 같았다. 여러모로 나에겐 참고할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