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을 공유합니다

세부 셀라(CELLA) 어학원 솔직 후기

Diem 2023. 12. 8. 21:01
728x90

 

필리핀 어학연수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기를 바라는 공익적인 마음에 후기를 남깁니다.

 

저는 12주 코스로 셀라 어학원 프리미엄 캠퍼스로 필리핀 어학연수를 다녀왔습니다. 3개월간 참 많은걸 배우고 느낄 수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필리핀 어학연수 관련 정보가 부족한 것 같아 솔직 후기 및 어학원 선택을 돕고자 이렇게 후기를 남겨요. 

 

셀라 어학원 장점

위치가 상당히 좋습니다. 세부의 부촌인 마리에루이사에 위치해 있어 치안 및 환경이 '필리핀 치곤' 좋은 편 입니다. 단, 절대 한국 기준으로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주변에 좋은 음식점도 많고요. 하지만 부촌에 위치해서 물가가 한국과 크게 차이가 없어요. ㅎㅎ

셀라 어학원 단점

첫번째로는 가족 단위 연수자가 많다는 점입니다. 이게 장점이다 단점일 수 있는데요. 아이들을 데리고 어학연수를 하실 생각이라면 장점이 될 수 있겠으나, 혼자 공부하고 싶으신 성인 분들이라면 개인적으로 비추천드려요. 저는 9월부터 12월까지 어학원에 머물렀는데, 12월은 영어유치원인지 어학원인지 구분이 안가더라고요. 

 

두번째로는 시설입니다. 이건 주관적인 의견인 만큼 개인차가 있을 수 있는데요. 4성급 호텔을 개조했다는 것 치곤 시설이 좋다고는 못할 것 같습니다. 저는 2인실을 사용했는데요. 방의 고장도 잦고, 처음 2달은 에어컨도 잘 나오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12주간 머무는 동안 온수를 거의 사용하지 못했어요.  

 

세번째로는 교육의 질 입니다. 이부분이 개인적으로 가장 실망스러웠는데요. 저는 파워스키핑1 코스를 선택했는데요. 어학원 브로슈어에 따르면 1:4 그룹수업 3시간, 1:8 그룹수업 1시간이라고 나와있어요. 근데 이 약관이 거의 지켜지지 않더라고요. 제 모든 그룹수업이 1:6을 넘어갔고, 그러다보니 수업의 질이 떨어지더라고요.

처음에는 어학원에서 어떻게 대응을 하나 아무말 않고 지켜봤는데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고, 결국 에이전시를 통한 컴플레인 및 공정위 신고를 언급하고 나서야 부랴부랴 그룹수업을 추가하더라고요. 이런 일이 3개월간 두번이나 있었습니다. 추가된 그룹수업도 모든 수업이 추가된 게 아니라 딱 제 수업만 추가됐어요. 컴플래인 걸지 않으신 분들은 그룹 수업 인원이 많아도 그냥 수업을 들으셔야 했고요. 어학원측 대응이 특히 안타까웠던 점은 제가 이런 이슈를 공론화 하자 부랴부랴 단톡방을 파기하는 대응도 보여줬는데요. 참 유치하고 무책임하기 그지 없는 대응이 놀랍더라고요. 하늘을 손바닥으로 가린다고 가려지는지... 제가 컴플래인을 제기하기 전에도 이미 많은 분들이 이런 불편함을 느끼고 계셨고요.

이 외에도 학생 머리수 맞추느라 종종 레벨이 안 맞는 학생들이 같은 수업에 배정되는 경우도 있었어요. 그러다보니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요. 또 리스닝 테스트는 음향 시설이 너무 안좋아서 아무것도 들을 수 없더라고요. 이를 첫날 레벨 테스트때 이야기하니 고치겠다고 해놓고 3개월 내내 음향시설은 끔직했습니다. 

 

네번째로는 과도한 마케팅입니다. 이곳도 사람 사는 곳인지라 선생님들이 잘하는 분들과 못하는 분들이 나뉘는데요. 좋은 선생님들은 주로 마케팅을 위해 인플루언서들이 배정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 학생들에게 마케팅용 조작 인터뷰를 요구하기도 하고요. 물론 인터뷰는 거절 가능합니다.

 

다섯번째는 신뢰입니다. 저는 어학원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게 외국인 비중이었어요. 어학연수가서 한국어 쓰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셀라 어학원은 제가 가는 시기에 한국인 비중이 5~10프로라고 했는데요. 이게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말씀하신건진 모르겠지만, 가족까지 온 사람을 감안하면 최소 30%는 넘어보이더라고요. 이 부분이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이 외에 실망한 점

개인적으로 음식이 참 실망스러웠는데요. 마케팅이 다 그렇다지만, 저는 박람회에서 원장님과 직접 이야기를 한 후 이 어학원을 선택했는데요. 어학원 원장님이 음식이 한식 뷔페라 참 맛있다고 하셨는데, 일단 어학원 음식에 만족한다는 친구들은 한명도 못봤어요. 저는 다이어트 목적으로 간것도 아니지만 3개월간 7키로 빠졌어요. 물론 음식은 취향인 점을 감안해주시길 바래요.

 

또 어학원 룰이 잘 지켜지지도 않는 것 같았어요. 몇몇 외국인들은 매일같이 외박을 하는데 이에 대한 경고가 없더라고요. 규정상 허가 없는 외박은 경고대상 인데 말이죠. 이 때문에 이런 저런 잡음도 있었고요.

 

총평

어학원 행보의 맥락을 봤을땐, 정말 좋은 교육을 제공하는 교육기관의 본질에 충실하기 보다는 돈벌기에 혈안된 사기업 같아 보였습니다. 소비자들은 과도한 마케팅의 피해를 입는것 같고요. 개인적으로는 추후 시간이 된다면 과장광고 등으로 공정위에 진정을 넣을까 고민중입니다. 

 

혹시라도 다음에 필리핀 어학원을 선택한다면 아마 셀라는 제외하고 선택할 것 같아요.

 

팁. 어학원 에이전시 선택

저는 필리핀 어학연수 에이전시로 필자닷컴을 선택했는데요. 대만족했습니다. 필자닷컴은 필리핀에 지사를 두고 있는데요. 덕분에 정보력 및 서비스가 상당히 좋습니다. 음식 및 생필품을 렌탈, 배달해주는 컨시어지 서비스부터 각종 투어까지. 정말 말도 안되게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투어를 즐기실 수 있어요.

 

특히 필리핀은 우리나라처럼 인터넷에 많은 정보가 공유되지 않는데요. 이런 정보의 불투명성을 어학원 에이전시에서 어느정도 해소해줍니다. 아무래도 경험만큼 훌륭한 정보는 없으니까요. 덕분에 필자닷컴에서 추천받은 투어에이전시는 전부 다 만족스러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