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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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
내 꿈은 내가 쓴 글로 밥을 벌어 먹고 사는 것이다. 이런 직업의 연장선에 있는 것은 작가, 기자 등등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중에 가장 하고 싶은 직업은 작가 이다. 수 많은 작가가 있지만 내가 원하는 작가는 비문학 분야의 작가이다. 대표적으로 에리히 프롬, 채사장, 유시민 작가와 같은 지식을 재편집해서 쉽게 전달해주는 동시에 무언가 느끼게 해 주는 글을 쓰고 싶다. 글의 목적은 자기발견을 통한 치유의 초석이 되는 것. 이런 프리랜서 작가의 특징은 자유롭다는 것이다.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지도 않고, 누군가의 눈치(출판사와 계약 후 마감을 지켜야 한다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를 볼 일도 없다. 하지만 자유에는 언제나 책임이 따르고, 작가에게 주어지는 책임은 바로 생계로 연결된다. 외국은 어떤지 모르겠지..
2021.01.01 -
여행
나는 3년 전부터 매년 심리 상담을 받았다. 나 스스로가 어떠한 사람인지 누구보다 잘 이해하기로 생각 한 이후 그것을 위한 노력 중 한 가지였다. 매년 8회씩 3번째 받고 있어 우스갯소리로 프로상담러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상담 받는 거 어떤 기분이에요?”주변에 나처럼 자기탐색에 관심이 많은 분이 나에게 물어본 적이 있었다. 상담을 받는 기분을 묻는 질문은 처음 이었기에 적절한 표현을 고민하다가 대답했다.“나의 과거로 여행을 가는 기분이에요. 1인칭 주인공 시점이 아닌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요.” 상담을 받는다는 것은 상담사님과 함께 나의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것과 같다. 1인칭 주인공 시점이 아닌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말이다. 그래서 더욱 다각도로 내 감정을 인지할 수 있었다. 우리는 한 번에..
2020.12.29 -
꿈(Dream)과 정서
인간의 정서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긍정적 정서와 부정적 정서. 긍정적 정서는 우리의 생존과 번식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될 때 나타나고, 부정적 정서는 우리의 생존과 번식에 위해가 된다고 판단될 때 나타난다. 그렇기에 인간은 부정적 정서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부정적 정서가 긍정적 정서에 비해 1.5배 오래가고 3배 더 강력하게 체감된다고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난다. ⠀⠀⠀ 반복되는 꿈을 꾼 적이 있다. 한 인물에 대한 꿈이었는데, 그 인물은 꿈에 나올 때마다 다른 형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인지하는 것은 동일 인물이었다. 아마 이 인물이 나에게 정서의 의미로 기억되기 때문 일 것이다. 그리고 보통 이런 꿈은 부정적인 정서인 경우가 많다. ⠀⠀⠀ 꿈은 렘수면과 서파수면 입면 시기에 발..
2020.12.27 -
아름다워야 하지 않아 아름답다
“아름다워 지려 하지 않아도 괜찮아.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너는 적어도 나에게는 이미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다운 사람이니까. 나에게 꽃은, 그 명제만으로도 아름답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그 꽃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라도. 적어도 나에게는 너도 그래.” 친구가 그림을 직접 그려 선물해 주며 나에게 해 준 말이다. 이날 친구와 술을 마시며 내 삶을 통틀어 가장 많이 울고, 가장 많이 웃고, 가장 많이 취했다. 눈물을 흘린 만큼 가벼워졌고, 웃은 만큼 나다워졌다. 그 한마디면 충분했고 너무 감사했다. 사람은 죽기 직전에 삶의 모든 순간들이 떠오른다고 한다. 나는 이날 내 삶의 모든 순간들이 다시 생각났다. 그리고 나의 한 꺼풀이 죽었다. 한 없이 모자라고 부족하다고 생각한 내 모습이. 그 안에는 그저 나..
2020.12.27